오늘도 평화로운 세계는 바쁘게 돌아갑니다.
문명의 집결지,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국적과 사람들이 모이는 곳, 찬란한 노을의 국가라 불리는 시바레시아.
시바레시아의 수도인 지라트의 화려한 황궁에는 꽃 같은 공주가 있다고들 말합니다.
냉혈한 공주님, 아름다운 공주님, 홀로 있는 공주님, 절대로 웃지 않는 공주님.
사랑받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공주님.
그러나 그 누구도 공주의 모습을 본 자 없습니다.
한편, 신비로운 공주와는 관계없이 세계 각지에서 일상을 보내던 여러분에게 어느날 벚꽃같이 사뿐히 소식이 날아듭니다.
-공주님의 세 가지 시련을 해결하는 자, 공주를 포함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으리라!
믿기지 않는 말이지만, 황궁에서 하는 말이니만큼 확실하리라 생각됩니다.
당신은 재물, 탐구욕, 행복, 명예, 지위-본인의 그 '어떤' 욕망을 얻기 위해서 시련을 받기로 결정합니다.
험준한 시새 산맥을 넘어, 기나긴 세키야 강을 건너.
지라트 황궁에 다다른 당신은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, 남녀 상관없이 공주의 미소를 얻는 자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기에 이런 인생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자는 당연하게도 당신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.
자, 선택하십시오.
그 모든 경쟁자들, 시련들, 고난들,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들을 넘어 기어이 공주를 쟁취하고 그녀의 미소를 얻어낼 것인지.
아니면 도중에 포기하고 꺾여 시들어갈 것인지.
당신은,
당신의 욕망을 위해-
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습니까?